1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 만에 장중 시가 총액 2조 8870억 달러에 이르며 애플을 따돌리고 글로벌 시통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비전 프로를 사전 판매한지 3일 만에 18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다시 돌려 받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생성형AI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애플은 그에 반해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애플은 연초부터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판매 감소, 🔗미국 법무부의 독점금지 소송 준비, 🔗애플워치 판매금지등 악재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비전 프로의 출시로 재도약에 성공하였습니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193.89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시총도 2조9980억 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990년대는 마이크로소프트, 2010년대는 애플이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면 2024년은 과연 누가 될까요?👑
📢Today's topic
1. 생성형 AI 등에 업은 MS, 애플 제치며 시총 1위 잠시(?) 기록
2. MS '코파일럿 프로' 출시하며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
3. 애플 '비전 프로' 출시와 동시에 18만 대 판매하며 재도약
1. 생성형 AI 등에 업은 MS, 애플 제치며 시총 1위 잠시(?) 기록
<출처- 파이낸셜 타임즈>
2010년 대부터 아이폰을 앞세워 정상을 차지하며 10년 동안 세계 시가총액 1위의 위치를 지켜오던 애플이 'AI'의 등장으로 경쟁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388.47달러로 장을 마감하였으며 시가 총액은 2조 8천 870억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시가총액 2조 8천 7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 라이벌 관계로 유명합니다. 두 기업은 1980년 개인용 컴퓨터 서비스를 두고 소송을 치렀고 애플이 패소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1990년 대 PC시장을 장악하였습니다. 애플은 2011년 이후 엑손모빌(Exxon Mobil)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흔들림 없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란 타이틀을 유지해 왔습니다.(2020년,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근무와 클라우딩 컴퓨팅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추월한 적이 있지만 매번 애플은 곧 바로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생성형AI'가 등장하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 운영 전략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일찍부터 투자를 하며 생성형AI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업과 인력 투자하며 신규 서비스를 내 놓고 분기 별 긍정적인 실적을 이끌어 시장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반면 애플은 '생성형 AI'에 대한 대응이 경쟁사보다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중국의 아이폰 판매량도 30% 줄어들어(중국은 애플의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 IB사이에서 투자등급 하향 의견이 나왔습니다.
대만 궈밍치티에프 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부터 애플이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3일 만에 18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였습니다. 올해 출하량의 1/3에 이르는 규모가 판매되며 22일(현지 시간) 애플은 6일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며 1위 자리를 탈환하였습니다. 업계에서는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과 초기 열성 팬들의 주문이 끝난 시점 이후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어 두 기업의 행보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대기업 대상으로 출시했던 'MS 365 코파일럿'을 개인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코파일럿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이용 요금은 한 달에 20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MS 365 서비스와 코파일럿 프로 서비스 두 가지를 구독해야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들에게 'GPT-4 터보 모델 우선 사용권'을 부여하여 최신 데이터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한번에 300쪽에 달하는 긴 텍스트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화된 멀티모달로 이미지 인식과 음성 변환도 가능합니다.
<출처- Microsoft>
또한 대기업 대상으로 출시한 'MS 365 코파일럿'이 계정을 300개 이상 만들어야 해서 중소기업이나 개인에게 부담스러웠다면 개인용 코파일럿 프로 출시와 함께 계정 사용 개수 제한을 풀어 중소기업도 월 30달러에 MS 365 코파일럿을 사용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가 이용 목적에 맞게 맞춤화한 '코파일럿 GPT'를 만들 수 있는 '코파일럿 GPT 빌더'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오픈AI의 'GPT 빌더'와 비슷한 방식으로 'GPT 스토어'와 같은 사업 확장을 염두해두고 있는 지 주목됩니다.
애플은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긴지 6일 만에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 사전 판매를 통해 1위를 되찾았습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22% 상승한 1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 총액은 2조 9980억 달러로 1위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MS의 주가는 0.54% 하락하였으며 시가총액은 2조 9470억 달러로 마감하였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5시부터 비전 프로 사전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식 판매일은 2월 2일입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 사전 판매로 최대 18만 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판매 예상치의 1/3을 3일 만에 달성하였습니다. 애플은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캐나다, 중국 등 판매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며 국내에는 이르면 올 하반기 안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비전 프로는 개발 기간만 7년이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1,000 여 명의 개발자가 투입되어 개인의 컴퓨터 기능을 아이폰에 담았듯이 아이폰의 기능을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로 개발한 새로운 폼팩터 제품입니다. 팀 쿡 애플CEO는 작년 6월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 시대를 이끌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가 호조세를 이끌었지만 정식 론칭 이후, 비싼 가격, 신제품 마니아층 이탈, 콘텐츠 부족 등을 꼽으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가격은 256GB 저장 기준으로 3,499달러, 512GB는 3,699달러, 1TB는 3,899달러입니다. 제품의 케이스와 베터리 등 부가 기능까지 포함하면 4,000달러가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죠💸
애플은 올해 9월 자체 개발AI를 탑재한 아이폰16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음성 AI 비서 시리, 애플뮤직, 메세지 앱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2024년 하반기 애플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생성형 AI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OS 생태계를 장악한 애플이 생성형 AI 기능 탑재와 신규 기기를 내 놓으며 2024년 시가총액 1위 자리 쟁탈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글로벌 상위 시총 10대 기업 중 7곳이 AI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글로벌 증시도 AI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 세계 IT 기업들의 승부처는 AI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지금까지 AI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